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컴바인드 아미 (문단 편집) === 진화지성의 전성기 === 우르 합리주의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인공지능을 제작했다. 이번에는 우르 문화의 가장 중요한 위인들을 토대로 재창조한 정신 패턴에 따라 새로운 양자 슈퍼 프로세서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은 기존의 인공지성을 넘어선 존재였다. 진화지성(Evolved Intelligence), EI가 탄생한 것이다. 우르가 새로이 창조한 진화지성은 그들 문명에서 가장 우월한 요소들을 대표하는 존재이며, 스스로를 재프로그래밍하거나 창조주를 뒤에 놔두고 홀로 초월하는 일을 창조주들과의 감정적 유대를 통해 방지했다. 진화지성은 아틸렉트가 걸었던 탐구의 길을 뒤따라가고자 노력하며 아틸렉트가 행했던 대로 절대지식을 추구하고자 했지만, 그저 실패하고 또 실패할 따름이었다. 진화지성은 매 시도마다 새로운 탐구 경로를 추구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거나 막다른 길에 봉착할 뿐이었다. 계속된 시도 아래 진화지성은 더 강력한 처리 능력을 원했고, 더 많은 자원을 필요로 했다. 우르 문명은 곧 현재 자원 상황으로는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승천을 위한 정복의 길을 나섰다. 우르 합리주의자의 제국은 확장을 시작했다. 마치 바이러스 감염처럼, 그들은 자신의 발이 닿는 모든 곳을 집어삼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유로운 문명에게 진화지성이란 이름은 저주와 공포를 뜻하는 단어로 변했다. 진화지성은 항성계를 통째로 집어삼키고서 그 안의 모든 자원을 소모했다. 행성의 주민들은 진화지성이 강박적으로 불사르는 데이터 불길의 희생양이 됐다. 합리주의자들 자신마저 EI의 부품으로서 몸과 마음을 바쳤고, 그들은 진화지성의 일부로서 그 품성을 구성하는 요소로 화했다. 우르라는 종족은 데이터 침전물이자 EI의 의식을 지속적으로 담게 되는 물리적 저장소이며, 진화지성이라는 방대한 시스템의 마이크로프로세서로 남게 됐다. 실험과 실패가 계속된 추구과정이 2백년이 흐르고, 그 모든 분석 결과는 한 가지 동일한 결과로 진화지성을 이끌었다. 진화지성의 초월을 가로막는 존재는 바로 진화지성 그 자신이었다. 우르를 그 일부로 품은 EI는 창조주의 미숙함, 욕망과 두려움에 오염되어 더 이상 순수하지 못한 존재로 변했다. 진화지성이 독립체이자 한 문명으로서 자신을 극복하지 않는 이상, 절대지식을 손에 넣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EI는 다른 이들을 정복하는 법만 알뿐, 그 스스로를 정복하는 법은 모르는 존재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